아키타의 곰부릭씨 day 1-2 혼자서도 잘 먹어요 Akita 2012

이번 아키타여행을 준비하면서 좀 걱정이 되었던 것은
혼자 가는 여행, 식사가 조금 문제이려나..? 라는 생각.

물론 곰부릭씨는 혼자 아주 잘 놉니다. 서울에서도 혼자 밥 잘 먹고 잘 돌아다닌것은 물론이고
일본에도 혼자 여러번 출장가서 잘 먹고 잘 살았었죠..

그렇지만 이런 완벽한 온천휴양지 호텔에서 
혼자 앉아서 밥을 먹으면...
커플들(물론 제 두배의 나이는 되시는 분들이지만 커플은 커플!!!)사이에서
쓸쓸하겠다...싶었습니다.

그런데....!


후후후..이렇게 제 이름이 써진 개인실에 저녁식사가 떡하니 차려져 있었습니다!
혼자 여행이라고 사전 예약할때 이런저런 궁리를 해서 만들어진 그런 코스로 지금 곰부릭씨가 여행중이거든요.
아무튼, 꽤 여러명이 들어갈만한 방에서 혼자 거하게 한상 잘 받아 먹었습니다.


방에 들어가 앉으니 이렇게 기본 세팅이 되어있네요.
오늘의 메뉴는...


...입니다.
한번 쭉 읊어볼까요?

잎새버섯 조림 고르곤조라 무침
벚꽃두부 국물요리
3종 모듬회
우설찜 데미그라스 소스
실크포크 로스구이
계란찜
바다참게 마리네
해물찜
키리탄포나베
잎새버섯을 넣은 영양밥
3종 절임모듬
물양갱, 계절과일

3월 17일 
프라자호텔산록소
요리장 나카무라 요이치씨가 준비한 오늘의 저녁코스 라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한상 가득 나오는 일본요리가 
딱 보기에는 접시는 커다란데 음식은 조금씩 담겨있어서
방심하고 먹다가 보면 
각각의 양은 적어도 종류가 엄청나서!
나중에 앉은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지경이 됩니다.

그래도 오늘은! 먼거리 달려와서 온천도 두번이나 했고!
내일도 즐길 일이 잔뜩 있으니 어디 실컷 먹어보자고 마음을 먹고!
식사 시-작!


벚꽃두부 국물요리
소금절임 벚꽃으로 맛과 색을 낸 부드러운 벚꽃색깔 두부가 들어있는 국물요리 입니다.
슴슴하니 절제된 맛으로 앞으로 이어질 식사를 위해서 우선 먹어두는....부드러운 두부?
사실 이렇게 한상 가득 나오면 어느걸 먼저 먹어야 할지 곰부릭씨도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눈길가고 손길가는 것 부터 신나게 먹었습니다.


바다참게 마리네
살짝 새콤한 소스로 버무려 놓아서 상큼하게 입맛을 당깁니다.



실크포크 로스구이
실크포크&곁들임 야채들은 직접 구워먹는 시스템!
한국에서 고기 구워 먹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군요! 맛있었어요.


요런식으로 1인분짜리 작은 팬에서 지글지글 자글자글 고기님이 익어갑니다.
다 구워진 고기와 야채는 약간 불고기 양념같은 달콤한 간장양념에 찍어서 먹어요.


키리탄포 나베
오늘의 냄비요리는 아키타 명물 키리탄포 나베!!!
아키타는 쌀 생산지로 매우 유명한 곳으로 밥은 밥대로, 냄비요리에는 또 저렇게 쌀로 만든 어묵형태의 키리탄포가 듬뿍 들어갑니다. 밥 반찬으로 밥을 먹는다는게 특이한데, 달콤짭짤하게 보글보글 끓여낸 키리탄포 나베와 함께라면 밥도 키리탄포도 그냥 술술 들어갑니다.
고로 밥 한공기+키리탄포(결국은 밥)=밥 두공기를 순식간에 먹어버리게 되니까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나온 밥과 키리탄포...다 먹었죠!!!!

아...여기까지 사진을 올리고 나니 급 허기가 몰려옵니다.
간식으로 게맛살을 들고 옵니다.
진짜 게 요리 사진을 보면서 게맛살을 먹습니다.
아키타에서 엊그제 먹었던 게살 맛을 떠올리며 먹고 있습니다....^^


해물찜
실한 새우 한마리와 가리비로 구성된 해물찜. 
상위에서 고체연료로 보글보글 바로 쪄서 먹습니다.


3종 모듬회
단새우와...기타등등 생선으로 이루어진 생선회 모듬입니다. 일본은 생선을 잡아서 일정시간 숙성시킨 선어회를 주로 먹는데요, 숙성시킨 생선회는 살결이 부드럽고 맛이 조금 달콤해지는것 같아요. 


우설찜 데미그라스 소스
부드러운 우설찜에 달콤한 데미그라스 소스와 밑에는 일본식으로 조린 무우가 함께한 요리.
무우도 소고기도 부드러워서 순식간에 입에서 녹아서 사라지네요.


잎새버섯을 넣은 영양밥
다행히 밥은 매우 적은 양이 나오긴 했습니다.
키리탄포 나베에 흰쌀밥 같은 키리탄포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버섯을 넣은 양념밥이 나왔는데 이게 또 한 맛 하더라구요.
밥이 나오고 먹고 있다 보면 밥 더 드시겠냐고 물어봐주시는데.......하마터면 YES를 외칠뻔 했어요! 아 위기 일발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진을 보니 그냥 한그릇 더 먹을걸 싶네요.
언제 아키타에 가서 또 저 밥을 먹겠어요..^^


계란찜
저렇게 보드랍게 만들어 보겠노라 집에서 몇 번 도전을 해 보았지만 절대 따라할 수 없는 푸딩보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계란찜!!
계란은 참 흔한 식재료인데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서 참 다양하게 변신하는 것 같습니다.


3종 절임모듬
왼쪽의 올리브 같이 생긴건 작은 가지를 절인거예요!
맛있었기에 기념품점에 팔면 사올까 싶었는데 저녁을 무지하게 많이 먹고 깜박 잊었네요.
아..사진으로 다시 보니 먹고싶다 먹고싶다 먹고싶다아....
나이가 드니 살살 요런 절임류가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오른쪽의 황토빛 나는 쪼글쪼글한것은 아키타 특산 훈제단무지 이부리갓코입니다.
베이컨 향기가 나는 단무지, 상상이 가시나요?
무우지만 무우같지 않은 식감에 훈제 특유의 향기가 그 맛을 한층 더하는 아키타 특산품입니다.


물양갱과 계절과일, 그리고 입가심으로 녹차 한잔...!
자..이렇게 사진으로 펼쳐놓으니 앞서 한상 차려놓은 모습에 음식이 좀 적지 않나 싶었던게 결코 그렇지 않다는걸 아시겠죠!
곰부릭씨는....식사 많이 하고 온천도 많이 하고 칼로리 소비 다 하고 잘거예요...! 과연..?!!

제대로 온천료칸 스똬일 한상차림을 받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사진찍고 열심히 후기 올린 곰부릭씨...

내일 또 만나요...!

다음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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